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끝을 향해 달리고 있어요. 국회와 대통령까지 나섰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홍 감독 논란과 월드컵 논란까지 함께 알아봅시다.
목차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축구협회 감사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어요. 불공정한 절차로 홍명보 감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한 감사였죠.
2024년 9/30일 감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했어요. 보고 내용에는 감독 선발의 절차상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에 대해 대통령은 불공정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했어요. 감사결과는 곧 발표합니다.
홍명보 감독, 축협 10차 회의록 공개 요청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본인도 답답하고 억울한 것도 있다고 말했어요. (감독 선발 과정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에서 (선임 논의를 담은 회의록을) 전체적으로 공개하면 좋겠다고 말했죠. 투명하게 검증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어요.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과정
정해성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한 뒤 그 역할을 맡은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죠.
이임생 이사는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거스 포예트 감독을 유럽에서 만났어요. 귀국 직후 당시 K리그 1 울산 HD 감독이었던 홍 감독을 만나 대표팀 사령탑을 제의했죠. 홍 감독이 다음날 수락하면서 감독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어요.
그러나 이임생 이사의 감독 선임 권한, 전력강화위원들의 위임 동의 여부, 홍 감독에 대한 PPT 발표나 면접 등 검증 절차를 둘러싸고 이견이 발생했어요.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로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죠.
9월 초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는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며 야유를 보냈어요.
2024년 9/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 등이 출석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홍 감독은 행정 착오가 있었던 것 같지만 전반적인 절차는 정당하게 보인다며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했어요.
문체부의 축협 감사 결과 발표는 2024년 10/2일로 예정돼 있어요. 10/22일에는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됩니다. 국감 증인으로 정몽규 회장이 채택됐어요. 홍 감독도 국감 증인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죠.
월드컵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지나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K리그로 확산되고 있어요. 울산 HD를 지휘하는 김판곤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급은 최고 레벨의 지도자인데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홍 감독이 전술에 대한 PPT 등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는 불공정 논란에 대해 옹호성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그러면서 월드컵 예선에 집중할 때라며 월드컵을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물었습니다.
이렇게 월드컵 나가서 뭐 하냐
광주 FC 이정효 감독은 이렇게 월드컵 나가서 뭐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의 발언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감독은 월드컵이 문제가 아니라며 일을 수습하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감독은 월드컵 나가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승 한 번 해보려면 쇄신해야 한다고 했어요. 얼렁뚱땅 넘어가면 시간이 흘러 또 잊힌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섰으니 축구협회도 변화가 있을까요. 얼마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축구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이 정도로 모아지기도 쉽지 않죠. 이번 기회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겨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