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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카이브

윤달 뜻 주기 윤달있는 해 풍습 윤년

by 지식웰니스3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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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과 윤년은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간단한 개념입니다. 원리를 알기 전에는 괜히 어렵게 느껴지죠. 윤달의 뜻과 원리, 주기, 윤달있는 해, 윤달 풍습, 윤년에 대해 알아봅시다.
 

윤달 뜻 주기 윤달있는 해 풍습 윤년

 

 

 

 

목차


     

     

    윤달 뜻 


    윤달(閏달) 또는 윤월(閏月)은 음력에서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태진 달입니다. 태음력의 1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1년 12달로 환산하면 354일이 됩니다. 365일인 태양력과 11일 차이가 나죠.

    달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으로는 태양력과 날짜를 맞추기도 어렵고 계절을 정확하게 알 수도 없어요. 윤달은 날짜와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개념입니다.

     

    윤(閏)이란 남아서 덧붙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주기를 맞추기 위해 덧붙인다는 거죠.

     

     

    윤달 원리

     

    음력에서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1삭망월은 29.53일입니다. 1년 열두 번 도는 데 약 354일이 걸리죠.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공전 주기인 1태양년은 약 365.2422일입니다. 한 주기마다 음력이 11일 빨라지죠. 이렇게 몇 주기를 돌면 음력과 태양년 간 차이가 커지면서 계절과 맞지 않게 됩니다.

     

    2년 9개월 정도 만에 음력이 30일 가량이 모자라게 됩니다. 따라서 음력과 태양년 간 차이가 한 달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날짜를 더 넣어줘야 합니다. 이때 넣는 것이 윤달입니다.

     


    태양력에서는 1태양년을 약 365.2422일 (=365일 5시간 48분)으로 계산합니다. 여기서도 남는 시간 (5시간 48분)을 맞추려고 4년마다 한 번씩 2월 29일을 둡니다. 1년 366일이 되죠. 음력의 윤달과 같은 원리입니다.

    명절이나 절기에는 오늘날에도 음력을 사용하고 있죠. 윤달이 든 해를 윤년(閏年)이라고 하는데 1년이 열세 달인 셈이예요. 윤달이 3월에 들면 '윤3월', 4월에 들면 '윤4월'이라 부릅니다. 1년 중 언제 윤월을 둘 것인가에 대한 규정을 치윤법(置閏法)이라 합니다.

     

     

    현재 중국, 한국에서 사용하는 음력인 시헌력에서는 중기가 없는 달에 윤달을 두는 무중치윤법(無中置閏法)을 사용합니다. 윤달은 중기(中氣: 우수, 춘분, 곡우, 소만 등 24절기 중 짝수 번째)가 없고, 절기(節氣: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등 홀수 번째)가 있는 달에 배치됩니다. 여름에는 절기 간 간격이 넓고 겨울에는 절기 간 간격이 좁기 때문에 겨울에는 윤달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윤달 주기

     

    메톤 주기에 따르면 19태양년 (= 지구가 태양을 1바퀴 도는 1년)과 235삭망월 (=달이 지구를 1바퀴 도는 1달)의 날수가 거의 일치합니다. 이 주기를 바탕으로 19년마다 일곱 번 가량 윤달을 둡니다. 그래서 윤달은 2~3년에 한 번씩 옵니다. 19태양년에 7번의 윤달을 두는 계산법을 19년 7 윤법이라 합니다. 윤달 빈도는 5월이 가장 많고 11/12/1월은 거의 없어요.

     

     

    윤달있는 해

     

     

     

    최근 윤달이 든 해는 2001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2년, 2014년, 2017년, 2020년, 2023년입니다.


    앞으로 윤달있는 해입니다.

     

    • 2025년: 7월 25일~8월 22일 (윤6월)
    • 2028년: 6월 23일~7월 21일 (윤5월)
    • 2031년: 4월 22일~5월 20일 (윤3월)
    • 2033년: 12월 22일~2034년 1월 19일 (윤11월)
    • 2036년: 7월 23일~8월 21일 (윤6월)
    • 2039년: 6월 22일~7월 20일 (윤5월)
    • 2042년: 3월 22일~4월 19일 (윤2월)
    • 2044년: 8월 23일~9월 20일 (윤7월)
    • 2047년: 6월 23일~7월 22일 (윤6월)

     

     

    윤달 풍속

     

    민속에서 윤달은 덤으로 생긴 달이므로 재액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평년보다 한 달이 더 있다 하여 공달/여벌달/덤달/썩은 달이라고 했어요. 손을 타거나 부정을 타지 않는 달로 여겼어요. 보통 손 없는 날은 음력으로 0, 9가 뒤에 붙는 날입니다. 음력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이죠. 윤달에는 귀신이 아예 쉰다고 여겨 윤달 전체가 손이 없는 날로 생각했어요.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속담이 있을만큼 탈이 없는 달로 여겼어요. 윤달이 아니면 집안에 못을 하나 박아도 방위를 따지곤 했죠. 집수리나 이사도 윤달에 하면 가릴 것이 전혀 없다고 했어요. 수의는 꼭 윤달에 짓게 되어 있어서 노인이 있는 집에서는 윤달에 수의를 만들었어요. 산소를 손질하거나 이장하는 일도 보통 윤달에 했죠. 결혼도 윤달에 하면 좋다고 생각했어요.


    11월에는 윤달이 거의 안 들기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은 '윤동짓달 초하룻날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요즘은 윤달에 결혼식 등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요. 윤달이 경사스러운 일을 삼가는 달로 잘못 알려졌기 때문이죠.

     

     

    윤년 

     

     


    윤년(閏年)은 윤일(윤날)이나 윤월(윤달)이 있는 해입니다. 태양력에서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365일 5시간 48분 46초가 걸리죠. 365일을 제외한 시간들을 모아 4년마다 한 번 2월 29일을 두는데 이 날이 윤일이고 한 해가 366일이 됩니다. 태음력에서는 평년이 354일이므로 365일과 11일 차이가 나죠. 19년에 7번의 비율로 윤달을 끼워 1년을 13개월로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쓰는 태양력인 그레고리력은 4년에 반드시 하루씩 윤날을 추가하는 기존 율리우스력을 보완했어요. 태양년과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율리우스력의 400년에서 3일(=3번의 윤년)을 뺐어요.

     

     


    음력과 태양력의 차이를 윤달로 보완한 지혜가 놀랍군요. 태양력도 태양년과의 편차를 윤날로 줄이고 있죠. 윤달과 윤년도 알아두면 쓸모있는 생활 지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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