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25일 (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월드컵 3차 예선 8차전이 있었죠. 혹시나 승리를 기대했는데 역시나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어요. 월드컵은 갈 수 있을까요. 요르단전을 3가지 관전포인트로 리뷰해 봅니다. B조 순위와 일정도 알아봅시다.
목차
요르단전 관전포인트 3가지
요르단전 관전포인트는 다음 3가지였어요.
1. 조 1위 지키기 경우의 수
2. 김민재, 이강인 없이 경기력 입증
3. 홍명보 감독 전술 능력 논란 입증
관전포인트 1. 조 1위 지키기 경우의 수
★ 8차전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 (경기 전 예상)
- 한국 승, 요르단 패, 이라크 승: 한국 1위 (승점 18), 이라크 2위 (승점 15), 요르단 3위 (승점 12)
- 한국 패, 요르단 승, 이라크 승: 요르단 1위 (승점 15), 한국 2위 (승점 15, 골득실 차), 이라크 3위 (승점 15, 골득실 차 예상)
- 한국 요르단 무승부, 이라크 승: 한국 1위 (승점 16), 이라크 2위 (승점 15), 요르단 3위 (승점 13)
★ 8차전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 (경기 후 실제)
- 한국 요르단 무승부, 이라크 패: 한국 1위 (승점 16), 요르단 2위 (승점 13), 이라크 (승점 12)
먼저 경기를 마친 한국이 무승부로 승점 1점에 그쳤지요. 경기를 앞둔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이기고 승점15점으로 조 2위를 할 거라 예상됐죠. 한국과 불과 승점이 1점 차가 되는 거였죠.
그런데 정말 운 좋게도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지면서 승점 12점에 머물렀어요.
경기 전 3가지 경우의 수가 모두 틀렸지요.
하지만 한국은 조1위를 지키고 2위 요르단과 3점 차, 3위 이라크와 4점 차를 유지하게 됐어요. 팔레스타인이 도와주는 바람에 한숨 돌리게 됐지요.
관전포인트 2. 김민재, 이강인 없이 경기력 입증
먼저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 스타팅/ 교체 멤버를 봅시다.
★ 스타팅 변화
- 원톱: 주민규 > 손흥민
- 2선: 손흥민 (이동) > 이동경
- 3선: 백승호 (부상) > 황인범
- 4백과 골키퍼: 그대로
★ 교체
- 요르단전: 이동경 > 양민혁, 황희찬 > 양현준, 황인범 > 오세훈, 손흥민 > 오현규
- 오만전: 백승호 > 이강인 > 양현준, 주민규 > 오세훈, 황희찬 > 배준호, 이태석 > 오현규
★ 경기 기록
- 골: 이재성, 마흐무드 알 마르디
- 도움: 손흥민
- 볼점유율: 75 대 25
- 슈팅: 12 대 11
- 유효슈팅: 3 대 3
★ 경기 요약
- 선제골: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카롭게 감아 찬 공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재성이 무릎으로 받아 넣었어요. 이재성은 요르단전 3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지요.
- 동점 허용: 박용우가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빼앗겼어요. 역습에 나선 요르단은 전반 30분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낸 공을 알마르디가 골로 연결했어요. 박용우는 2024년 2월 아시안컵 4강에서 2:0으로 질 때도 똑같은 실수를 했어요.
김민재 없는 수비는 또 동점골을 허용했지요. 오만전과 똑같죠. 이강인 없는 공격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어요. 볼점유율이 3 대 1 수준인데 슈칭과 유효슈팅은 차이가 없었죠.
결론적으로 김민재, 이강인 없이 경기력을 입증하는 건 대실패로 끝났어요.
관전포인트 3. 홍명보 감독 전술 능력 논란 입증
앞서 살펴본대로 김민재, 이강인이라는 공수의 핵이 빠지면서 안 그래도 빈약한 경기력이 바닥을 드러냈어요. 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방법이 있다고 했지만 전술 능력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젊은 유럽파 유망주가 늘면서 황금세대가 온다고 했는데 결국 감독의 전술 능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나요. 어차피 본선에 가도 좋은 경기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여요. 그 이후에 좋은 감독이 와서 한국 축구를 다시 살리길 기대합니다.
★ 홍명보 인터뷰
"오늘도 무승부로 끝난 것은 내 책임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준비했던 걸 그라운드에서 잘 소화했다.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홈에서 유독 약한데) 반대로 원정에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까다로운 중동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홈에서 이기지 못한 이유는 아직 정확히 파악 못 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갖는 걸 수도 있고, 분위기도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유럽에서 온 탓에 컨디션 문제도 있다."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있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결과는 감독의 책임"
★ 요르단 자말 셀라미 감독 인터뷰
"오늘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제골을 내주며 쉽지 않은 출발이었지만 무승부로 마쳤다."
"손흥민이 왼쪽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빠른 선수들로 인해 많은 압박이 있었지만 야잔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잘해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게 결과로 나타났다. 일찍 한국에 도착해서 날씨 등 컨디션 조절에 힘쓴 게 도움이 됐다."
"한국이 경기 도중 포지션 변경 등 변칙적인 플레이를 가져가 대응이 어려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줬다"
"월드컵에 나갈 걸로 확신한다"
B조 순위, 일정
★ B조 순위 (3/26, 8차전 종료 기준)
한국이 아직 1위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라크가 뜻밖에 팔레스타인에게 진 게 정말 크네요. 2위 요르단과 승점 3점, 3위 이라크와 4점 차입니다.
★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일정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이제 2 경기만 남아요.
- 9차전: 2025. 6. 5., 이라크 vs 대한민국 (원정)
- 10차전: 2025. 6. 10.,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홈)
6/5일 원정으로 치러질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사실상 본선 진출이 결정될 것 같아요. 무승부만 거둬도 최소한 조 2위로 본선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죠. 하지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라크의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대회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에 할당된 본선 진출권은 총 8.5장이죠. 3차 예선 조 1~2위 팀이 본선 직행권을 가져갑니다. 조 3~4위는 4차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에 다시 도전하지요.
★ 다른 조 소식
A조에서는 이란이 우즈베키스탄과 2-2 무승부를 거두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어요. C조 1위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두 번째로 북중미로 가게 됐죠. 전 세계에선 뉴질랜드(오세아니아)에 이은 세 번째 본선 확정입니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이 이끄는 UAE는 승점 13으로 최하위 북한을 2-1로 누르고 3위를 이어갔어요. 북한은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요르단전 3가지 관전포인트를 리뷰해 봤어요. B조 순위와 일정도 알아봤지요.
관전포인트 1. 조 1위 지키기 경우의 수: 운 좋게 조 1위는 지킴
관전포인트 2. 김민재, 이강인 없이 경기력 입증: 입증 실패
관전포인트 3. 홍명보 감독 전술 능력 논란 입증: 입증 실패 (기대는 여기까지?)
그래도 월드컵은 봐야 하니까 6월에 이라크와 최소한 비기고 본선에 일단 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