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 혹은 짤이라는 말, 요즘 일상에서 참 자주 만나게 되죠. 짤방? 짧은 방송? 짤린 방송? 그 뜻은 좀 헷갈리기도 하죠. 짤방, 짤의 뜻과 유래를 함께 알아볼까요.
목차
짤방 뜻 유래
짤방은 ‘짤림 방지’의 줄임말로 짤림 방지용 사진에서 온 말이에요. 이 말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유래했어요.
본래 디지털 카메라 전문 사이트였던 디시인사이드는 게시판이 아닌 갤러리로 운영됐죠. 갤러리에 글을 올릴 때 사진을 같이 올리지 않으면 운영자에 의해 잘리곤 했어요.
2002년 무렵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은 자신의 글이 잘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무 이미지나 글에 첨부하기 시작했죠. 이런 잘림 방지용 이미지들을 짤림 방지, 줄여서 짤방으로 불렀어요.
이후 각 갤러리에서는 자동 짤방을 설정해 놓았어요. 글을 쓸 때 사진이 없다면 자동으로 붙게 만든거죠. 이때부터 짤방의 본래 의미는 거의 없어졌어요. 지금은 '재미있거나 흥미를 끄는 사진'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있죠.
짤 뜻 유래
요즘은 더 줄여 ‘짤’이라고 많이 쓰죠. 짤방을 줄인 '짤' 앞에 단어를 붙여 2~3글자의 말을 만들기도 해요. 웃짤(웃긴 짤), 야짤(야한 짤), 움짤(움직이는 짤), 혐짤(혐/보기 싫은 짤) 등이 있어요.
인터넷에서 웃긴 짤만 돌아다니는 건 아니죠.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데 쓰이면서 짤(짤방)의 의미가 넓어졌어요. 이미지 밈을 모두 짤이라고 하거나, 아예 이미지 자체를 짤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아요. 주로 한 컷 이미지, 자투리 이미지가 짤이라고 불리고 있죠.
참고로 밈(meme)은 특정 아이디어, 스타일, 행동 등이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인터넷 밈은 재미있는 이미지, 동영상, 문구 등을 포함하며, 주로 유머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됩니다.
2016년 무렵 방송가에서는 짧은 방송 클립 영상을 짤방 혹은 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유재석이 이 단어를 많이 썼죠. '영상이 짤로 돌아다닌다' 식으로 표현하면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어요. 스타의 무명 시절이나 성형 이전 같은 흑역사도 인기 있는 짤로 돌아다니죠.
틱톡, 유튜브 숏츠 같은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짤도 무척 다양해졌어요.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들의 짤도 많아졌죠. 짤은 한 컷의 이미지나 짧은 영상에 이야기가 담겨 있죠. 짧은 순간의 인상을 소비하는 걸 좋아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트렌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