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큰 카페'라고만 하면 긴가민가 하겠죠. 그런데 '기네스북에 오른 - 세계에서 제일 큰 카페'라고 하면 다들 '어, 그래!' 할 겁니다. 기네스북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기이한, 그리고 때로는 믿기 힘든 기록들을 모은 책입니다. 기네스북 뜻, 기록 종류, 도전 방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목차
기네스북이란?
1. ‘기네스’라는 이름의 유래
기네스북은 그냥 재미있는 기록 모음집일까요? 아니요! 그 시작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 바로 아일랜드의 유명 맥주 브랜드 ‘기네스(Guinness)’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51년, 아일랜드에서 기네스 맥주 회사를 운영하던 휴 비버 경(Sir Hugh Beaver) 은 친구들과 사냥을 하러 갔다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사냥새는 뭐야?”라는 가벼운 논쟁을 벌입니다.
그런데 도서관에도, 백과사전에도 정확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그때 비버 경은 생각했습니다.
“세계의 모든 최고 기록을 한데 모은 책이 있다면 어떨까?”
이 아이디어는 사업으로 발전했고, 1955년, 드디어 첫 번째 《기네스 세계 기록(GWR)》 이 출간되었습니다.
단순한 상식 책이 아닌, “사실 기반의 공식 기록 모음집”으로, 출간 즉시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죠.
2. 매년 업데이트되는 살아있는 기록집
기네스북은 한 번 출간되고 끝나는 책이 아닙니다.
매년 새로운 기록이 추가되고, 기존 기록이 깨지면 즉시 수정되는 ‘살아있는 책’입니다.
최초 발간 이후,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록되는 분야도 무척 다양합니다.
- 인간의 능력 (가장 빠른, 가장 강한, 가장 오래된)
- 자연 세계 (가장 큰 나무, 가장 오래 산 동물)
- 기계와 과학 (가장 빠른 차, 가장 높은 빌딩)
- 이색 기록 (가장 많은 퍼그와 산책, 가장 많은 문신을 한 사람)
이처럼 기네스북은 매년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믿기 힘든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냅니다.
3. 기네스북 현황
2025년은 기네스 세계기록(Guinness World Records, GWR)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특별한 해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분야의 놀라운 기록들이 새롭게 수립되었으며, GWR은 이를 기념하여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기네스북 주요 현황 요약
- 발행 70주년 기념: 1955년 첫 발행 이후, 2025년은 기네스북의 70번째 해로, 이를 기념하는 특별판이 출간되었습니다.
- 기록 수: 현재까지 GWR 데이터베이스에는 53,000개 이상의 공식 기록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 신규 도전 건수: 2024년 한 해 동안 약 30,000건의 기록 도전 신청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2,115개의 새로운 기록이 2025년 판에 수록되었습니다.
4. 재미로만 끝나지 않는다 – 공식 인증의 무게
많은 사람들이 기네스북을 단순한 재미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공식 기록 시스템 중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사 절차는 매우 철저합니다.
- 전문 심사위원이 현장에 직접 출동하거나,
- 사진, 동영상, 측정 데이터, 증인 진술, 타이머 사용 등이 포함된 정밀 자료를 요구합니다.
- “말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엄청난 준비와 증명이 필요하죠.
예를 들어, ‘가장 많은 햄버거를 1분 안에 먹은 사람’ 기록을 세우려면 ...
- 햄버거는 정확히 동일한 무게여야 하고,
- 사람이 완전히 삼켜야 다음 햄버거로 넘어갈 수 있으며,
- 심판이 옆에서 이를 정확히 카운트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에 기네스북은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세계 공식 기록 플랫폼이 된 것이죠.
어떤 기록들이 수록되어 있을까?
1.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신체 능력 기록
기네스북의 중심 중 하나는 바로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보여주는 기록들입니다. 이들은 종종 과학자나 의사들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죠.
- 가장 키가 큰 사람: 로버트 워들로 (1918~1940)는 무려 272cm까지 자랐습니다. → 키가 너무 커서 걷는 것도 불편했고, 의료 기술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건강 문제로 일찍 세상을 떠났죠.
- 가장 무거운 역기 들기: 하프소어 비외른손(‘왕좌의 게임’의 마운틴 역 배우)은 501kg 데드리프트 성공.
- 가장 빠른 100m 달리기: 우사인 볼트의 9.58초는 여전히 깨지지 않은 전설입니다.
이런 기록은 스포츠 정신, 인간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 기상천외한 생활 속 도전들
기네스북의 진짜 매력은 엉뚱하면서도 웃음이 터지는 기상천외한 기록들입니다.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실제로 도전해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죠.
- 가장 많은 퍼그와 산책한 사람: 무려 퍼그 108마리와 함께 걷기 성공
- 가장 많은 티셔츠를 한 번에 입은 사람: 260장을 겹겹이 입고 숨이 찰 정도로 부풀었어요.
가장 빠르게 피자 반죽 돌리기, 가장 빨리 레고 조립하기 등도 인기 있는 분야입니다. 이런 기록은 대개 상상력, 끈기, 약간의 엉뚱함이 만나 탄생합니다.
실패해도 웃음이 나고, 성공하면 기네스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으니 도전할 맛이 나죠.
3. 자연과 과학, 세상의 이색적인 기록들
기네스북은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 동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록도 담고 있습니다.
- 가장 오래 산 거북이: 존은 무려 190년을 살았습니다 (2024년 기준 살아 있음).
- 가장 높은 빌딩: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828m)
- 가장 큰 식물: 아마존에 있는 수련은 지름이 3m를 넘기도 하죠.
- 가장 비싼 아이스크림: 금가루와 트러플이 들어간 한 스쿱 8,000달러짜리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이런 기록은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놀라운 존재와 기술이 있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나도 기네스북에 도전할 수 있을까?
1. 누구나 도전 가능 – 상상과 실행의 차이
가장 좋은 소식은 바로 이것입니다. 기네스 기록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전문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과학자가 아니어도, “이색적이고 새롭고 도전적인 것”이라면 누구나 기네스에 도전할 수 있어요.
- 아이부터 어른까지
-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 개인, 가족, 단체 모두 가능
단 하나의 조건은, 기존 기록을 정확히 깨거나, 기존에 없는 기록을 ‘기준’을 세워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2. 기네스 기록 도전 절차 – 간단하고 정교한 단계
- 기네스 공식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 도전하고 싶은 기록을 검색하거나, 없으면 새 기록 제안
- 담당자에게서 심사 기준 및 규칙 수신
- 기록 시도
- 동영상, 사진 촬영
- 심판 혹은 공정한 증인 필요
- 측정도구는 국제 기준에 맞아야 함
- 모든 자료를 기네스 측에 제출하고 심사 대기 → 심사에는 수 주~수개월이 걸릴 수 있음
기록이 인정되면 공식 인증서와 함께 이름이 세계 기록 보유자 명단에 올라갑니다.
3. 도전 그 자체가 주는 가치와 감동
기네스북 도전은 단순히 ‘1등을 위한 싸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도전 과정에서 얻는 유쾌함, 팀워크, 인내심, 창의력, 그리고 인생 경험이 진짜 보물이죠.
- 친구들과 가장 큰 종이비행기 접기
- 가족들과 가장 긴 피자 만들기
- 학교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줄넘기
같은 도전은 기록이 깨지든 아니든, 모두에게 강렬한 추억이 됩니다.
또한 이런 도전은 사회적 메시지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 환경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빨대 모으기 기록
- 장애 인식을 높이기 위한 의족 달리기 기록 등도 있습니다.
기네스북 뜻, 기록 종류, 도전 방법에 대해 알아봤어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기록, 그것은 당신일 수도 있습니다. 상상력, 도전정신, 유쾌한 발상, 진심이 모이면 누구나 세계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죠. “기록은 특별한 사람만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기록이 특별한 사람을 만들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