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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카이브

4월은 잔인한 달, 우리 개인에게도 잔인한 달?

by 지식웰니스3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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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엘리엇은 황무지(The Waste Land, 1922)라는 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죠. 이 시가 나온 지 100년이 지났지만 해마다 4월이 되면 여전히 가장 많이 떠올리는 말입니다. 역사적으로 4월에 실제로 잔인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죠. 오늘날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은 단순한 수식어일까요? 아니면 우리 개인에게도 4월은 잔인한 달일까요? 

 

4월은 잔인한 달

 

 

 

 

 

 

목차

     

     

     

     

     

    4월, 기대와 실망의 미묘한 경계

     

    봄의 기대, 그러나 현실은...

     

    봄을 맞이할 때면 우리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새로운 날씨, 새로운 마음가짐, 새로운 나" 이런 기대를 품고 4월을 맞이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4월 초, 벚꽃은 피고 날씨는 따뜻해지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죠.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와 완전히 풀리지 않은 걱정거리들이 내 마음속을 채웁니다.

     

    4월 초의 싱그러운 날씨는 일종의 "기대와 실망" 사이의 괴리감을 더욱 키워줍니다. 기대는 크고, 실망은 그만큼 크게 다가오는 게 이 달의 특징이죠.

     

    "4월은 ‘기대’와 ‘실망’이 같이 오는 날들"

     

     

    4월, ‘새로 시작한 것’들에 대한 현실적인 무게

     

    새로운 시작, 하지만 그만큼 감당해야 할 것들

     

    1월 1일 새해 결심이 2주 만에 흐지부지 되어 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지 않나요? 4월은 ‘새 학기’나 ‘새 직장’ 같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만드는 달이지만, 그 새로운 시작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와 집중을 요구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고, 평소와 다른 리듬에 맞춰 살아가야 하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점점 커져갑니다.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순간은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모든 변화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압박이 따라옵니다.

     

    “4월은 ‘새로운 시작’ 뒤에 오는 압박감이 묘하게 잔인한 달”

     

     

    4월의 무거운 ‘회고’와 '기회의 상실’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만드는 달

     

    4월은 지나온 시간과 현재의 나를 비교하게 만듭니다. 

     

    "올해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못했을까?"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낸 게 있을까?"

     

     

    4월 중순쯤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간의 선택들을 돌아보게 되며, 그에 대한 후회를 느끼기 쉬운 시기입니다. 특히 ‘올해 해야지 했던 일들’이 아직도 쌓여 있을 때, 그 후회와 실망감이 더욱 짙어집니다.

     

    4월에 이르러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다가오고,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시기인 셈이죠.

     

    “4월은 과거와 현재가 맞물려 서로를 비교하게 만드는, 그 자체로 무거운 달”

     

     

    4월, 감정의 기복을 겪는 시기

     

    봄의 기운, 감정을 휘젓다

     

    4월은 날씨처럼 감정의 기복이 심한 달입니다. 벚꽃이 떨어지면 아쉬움이 남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기운이 나기도 하지만,

    봄바람이 불 때는 마음이 휘청거리고, 불안한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외출할 기회는 늘어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기분을 쉽게 무겁게 만듭니다.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이 때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를 더 잘 느끼게 만들기도 하죠. 이렇게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이유는, 봄이라는 계절 자체가 우리가 한동안 잠재워 두었던 감정들 (슬픔, 후회, 불안)을 되살려내기 때문입니다.

     

    “4월은 기온처럼 마음도 자꾸 흔들리는 달”

     

    '4월은 잔인한 달' 시리즈: 마무리

     

     

    지금까지 3편의 글로 '4월은 잔인한 달'에 대해 알아봤어요.

     

    1편: 4월은 잔인한 달, 왜 4월은 잔인한 달인가?

    2편: 4월은 잔인한 달? 역사상 잔인했던 4월의 사건들

    3편: 4월은 잔인한 달, 우리 개인에게도 잔인한 달?

     

    1편에서는 '4월은 잔인한 달'의 의미와 엘리엇이 이렇게 말한 이유를 알아봤어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봄이 와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잔인한 4월로 표현했어요. 엘리엇 자신의 어두운 개인사도 담긴 말이었죠.

     

     

    2편에서는 역사 속에서 4월에 유독 많았던 전쟁, 학살, 암살, 참사 사례를 알아봤어요. 실제로 4월이 세계적으로 많은 비극이 일어난 달이라는 점이 놀랍습니다.

     

    엘리엇이 잔인한 달이라 했던 4월에는 역사적으로도 비극적인 사건이 많이 일어났지요.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4월을 다시 해석할 필요가 있어요.

     

     

    4월, 잔인함을 넘어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4월은 분명히 '잔인한 달'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날씨의 변화,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부담, 그리고 지나온 시간에 대한 회고가 겹쳐 마음속에 무게감을 남깁니다. 우리는 4월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시작의 설렘과 그에 따른 압박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이럴 때, 4월은 자신이 목표했던 것들을 돌아보게 만들고, 아직 다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후회나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정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하게 됩니다.

     

     

    4월은 불안과 회의의 시기일 수 있지만, 또한 미래를 위한 재정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 달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그 잔인함은 도전의 기회로 변할 수 있습니다.

     

    4월을 단지 힘들고 어려운 시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잔인함을 넘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월이 잔인한 달'에 대해 3편의 글로 이어서 알아봤어요. 1편 (엘리엇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한 이유), 2편 (역사상 잔인한 4월의 사건들), 3편 (잔인한 4월에 대한 오늘날 우리의 해석)으로 알아봤지요. 1편과 2편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1편: 4월은 잔인한 달, 왜 4월은 잔인한 달인가?

    2편: 4월은 잔인한 달? 역사상 잔인했던 4월의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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