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으로 순항하던 축구 국가대표팀이 팔레스타인전에서 답답한 경기로 물음표를 남겼어요. 2024년 11/19일(화) 요르단의 암만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6차전인 팔레스타인전을 1-1로 비겼죠. 불과 며칠 전 쿠웨이트전과 달라진 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팔레스타인전 리뷰, 조별 순위, 남은 예선 일정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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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 리뷰
앞선 쿠웨이트전 페이스가 워낙 좋아서 팔레스타인전은 완승을 의심치 않았죠. 스타팅 멤버도 쿠웨이트전 멤버가 그대로 나왔어요. 그런데 전반 12분 선제골을 먹으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어요.
김민재가 조현우 골키퍼에게 내준 백패스가 짧아서 상대 선수가 가로챘죠. 조현우까지 침착하게 제치고 골로 연결시켰어요. 가끔씩 나오는 김민재의 황당 실수가 나오고만 순간이었죠.
급격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캡틴 손흥민이 4분 만에 되돌렸어요. 손흥민이 좋아하는 골 왼쪽 지역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회전을 걸어 만회골을 넣었어요.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51호 골을 기록했죠.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국가대표 최다 득점 2위로 올라섰어요. 이후 팔레스타인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깨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죠.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뽑힌 손흥민은 경기 후 상대팀을 칭찬하는 인터뷰로 눈길을 끌기도 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하는데도 훌륭하게 준비했고, 플랜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라고 팔레스타인 선수들에게 엄지 척을 했죠. 역시 대인배다운 멋진 모습을 보여줬어요.
홍명보 감독은 '강한 조직력을 가진 팀이 수비 위주로 나섰을 때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했어요. 설마 그 과제를 이제서야 알게 된 건 아니겠죠. 경기 기록을 보면 볼점유율 74% 대 26%, 슈팅 16 대 6, 유효슈팅 6 대 2로 다른 중동팀과 했을 때와 비슷했어요.
답답한 경기력에 축구 전문가들의 혹평이 쏟아졌어요. 팔레스타인이 피지컬이나 수비 조직력이 좋긴 했지만 이를 깨뜨릴 전술은 보이지 않았죠. 후반에 선수 교체 후에 경기 흐름이 더 나빠지면서 감독의 용병술까지 물음표가 생겼어요. 이런 경기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3차 예선 조별 순위 (2024년 11/20일 기준)
팔레스타인전에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쳤죠. 승점 3점을 챙긴 2위 이라크와 승점 차가 3점으로 확 줄었네요. 내년 6월 이라크 원정에서 만약 패하면 1, 2위가 바뀔 수도 있어요. 요르단이 비겨서 승점 1점에 그친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팔레스타인은 3무로 꼴찌인데 3무 중 2무가 한국전입니다. 한국 킬러네요.
A조 이란과 C조 일본은 16점으로 본선 직행에 한발 더 다가섰어요. A조는 우즈베키스탄 (13)이 본선 직행이 유력하고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10)가 추격 중이네요. C조는 호주(7)~중국(6)까지 예측불허입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도 73년 만에 최종예선 첫 승을 거두며 3위에 올랐어요.
3차 예선 2025년 일정
3차 예선은 팀별로 10차전까지 펼쳐집니다. 2024년에 6차전까지 치러졌고 나머지 4경기가 2025년에 마무리됩니다. 3월에 2경기, 6월에 2경기가 있습니다. 한국은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홈 경기라 일정은 좋은 편입니다. 2위 이하와 승점차를 벌이지 못했기 때문에 7, 8차전을 다 이겨야 본선행 조기 확정이 가능합니다.
- 2025년 3/20일: 대한민국 vs 오만 (홈)
- 2025년 3/25일: 대한민국 vs 요르단 (홈)
- 2025년 6/5일: 이라크 vs 대한민국 (원정)
- 2025년 6/10일: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홈)
논란 속에 대표팀 감독에 오른 홍명보 감독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삐끗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홍 감독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고 내년 3월 경기를 지켜봐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