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4연승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어요. 2024년 11/14일 (목) 원정으로 열린 쿠웨이트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더 가까워졌죠. 전술 완성도도 높아지고 세대교체도 잘 진행되고 있어 모처럼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요. 쿠웨이트전 리뷰와 순위, 일정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목차
한국 쿠웨이트 5차전 리뷰
한국 축구대표팀은 11/14일 쿠웨이트 원정으로 열린 2026 월드컵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어요. 전반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결승골, 후반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쐐기골이 연이어 터졌죠.
홍명보 감독은 평소대로 4-2-3-1 전술을 들고 나왔어요. 원톱은 오세훈이 맡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좌우 공격수로 배치했죠. 이재성(마인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이끌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을 책임졌어요.
수비는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이 센터백을 맡고 좌우 풀백은 이명재(울산), 설영우(즈베즈다)가 나섰죠.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지켰어요. 현재 스쿼드에서 베스트 11이라고 볼 수 있는 선발 구성이었어요.
오세훈 헤더골 1:0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한국은 특히 측면에서 오세훈에게 공을 전달하는 공격이 잘 먹혔어요. 전반 10분 이른 시간에 오세훈이 시도한 첫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어요.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높게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받아 넣었어요. 수비수가 붙었지만 굉장히 높은 타점으로 수비수를 압도하고 넣은 골이었어요. 오세훈은 10/15일 월드컵 예선 4차전에서 이라크전의 A매치 데뷔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죠.
오세훈의 A매치 연속골로 원톱 스트라이커에 대한 가능성도 조금씩 커지는 것 같아요. 김신욱 이후로 한국 대표팀은 피지컬이 좋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없었죠. 조규성이 가능성을 보여주다가 부상으로 주춤한 상태죠. 오세훈은 193cm의 좋은 피지컬에 특히 헤더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로 기대를 모읍니다. 비슷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이영준 (192cm, 2003년생,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도 기량이 급성장 중입니다.
손흥민 페널티킥 2:0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이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어요. 손흥민은 문전에서 2명의 수비수를 돌파하다가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죠. 이재성 - 오세훈 - 손흥민으로 이어진 원터치 패스 플레이가 좋았어요.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50호 골을 기록했어요. 황선홍과 함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에요. 차범근이 58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손흥민은 골도 골이지만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출전했다는 점이 더 중요했죠.
배준호 쐐기골 3:1
한국은 후반 15분 쿠웨이트의 반격에 한 골을 내줬어요. 왼쪽에서 올라온 대각선 크로스를 모하마드 압둘라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로 연결했어요. 2-1로 쫓기는 긴박한 상황에서 홍 감독은 홍 감독은 후반 19분 손흥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 이태석(포항)을 투입했어요. 부상 여파가 있긴 하지만 위기에서 손흥민을 교체한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그런데 배준호는 투입된 지 10분 만인 후반 29분 득점을 올리며 한국팀에 다시 안정감을 가져다줬어요. 골 지역 왼쪽에서 황인범의 침투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완전히 제친 뒤 A매치 2호 골을 넣었어요. 3차전, 4차전 연속 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라는 대단한 성과를 냈어요. 손흥민 대신 들어가서 10분 만에 골을 기록하면서 대표팀 스쿼드가 알마나 강해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어요.
후반 30분에는 오세훈 대신 오현규(헹크)가 들어갔고, 후반 36분에는 황인범, 이재성 대신 백승호, 이현주(하노버)가 들어갔어요. 관심을 모았던 이현주는 첫 대표팀 소집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어요.
눈에 띄는 전술 완성도
쿠웨이트전은 축구 전문가들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특히 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은 최근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 중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동안 홍 감독의 라볼피아나 (변형 3백 전술)에서 잘 되지 않았던 중앙지역 공략이 효과적으로 됐다는 평입니다. 홍 감독은 전술가형이라기보다는 선수단 관리에 강점을 보이는 매니저형 감독으로 분류됩니다. 전술 보강을 위해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와 치아구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가 함께 하고 있죠. 이 코치들이 홍 감독의 약한 부분인 전술 능력을 점차 보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압도적 경기 기록
쿠웨이트전도 볼 점유율 75 대 25로 압도적이었죠. 이제 한국팀이 한 수 아래인 중동팀들을 만나면 70~80%의 높은 점유율은 기본인가 봅니다. 슈팅과 유효슈팅도 14 대 4, 4 대 1로 압도했죠. 유효슈팅 4개 중 3개가 골로 연결돼서 골 결정력도 매우 높아졌어요.
개인 평점과 MOM
축구 미디어인 풋몹에 의하면 쿠웨이트전 MOM (Man of the Match)은 평점 8.8을 받은 황인범이었어요. 얼마 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옮긴 황인범은 경기력이 최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날도 오세훈과 배준호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한 경기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어요. 특히 배준호와 호흡을 맞춘 2번째 어시스트는 감각적인 어시스트로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죠. 한 박자 늦춘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렸다는 겁니다. 황인범이 지금 기량을 유지한다면 기성용 이후 약점으로 지적받던 게임메이커 자리도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B조 순위 (11/15 현재)
팔레스타인과 1차전 무승부 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B조 단독 선두를 더욱 굳혔어요. 2, 3위인 요르단과 이라크는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어요. 두 팀 다 승점을 1점씩만 올리면서 우리와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어요. 11/19일 팔레스타인전에서도 승리한다면, 북중미 본선행을 사실상 결정지을 수 있어요. 아시아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은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갑니다. 각 조 3~4위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4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경쟁을 이어갑니다.
축구 국가대표 일정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B조 6차전은 11/19일 (화) 밤 11시에 열립니다.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태디엄에서 중립 경기로 열립니다. 한국이 유일하게 무승부를 기록한 팀인데요 1차전과 얼마나 달라진 경기를 할지 주목됩니다. KBS-2TV, 쿠팡플레이가 중계합니다.
우려와 달리 홍명보호는 월드컵 예선 4연승에 조 단독 1위로 순항하고 있어요. 팀 전술과 경기 내용도 점점 좋아지고 세대교체까지 진행되고 있죠. 이제 클린스만 악몽은 잊어도 될 듯합니다. 예선을 넘어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벌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