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는 프랑스어로 한 마디로 진부하다는 뜻입니다. 문학, 영화, 드라마에서 주로 쓰다가 광고나 일상 대화 등에서도 쓰이고 있죠. 미장센처럼 프랑스어 특유의 어감이 있어 자주 쓰는 것 같아요. 클리셰 뜻과 유래,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사례, 장단점, 활용 방법 등을 알아봅시다.
목차
1. 클리셰 뜻
클리셰(Cliché)는 너무 자주 사용되어 진부해진 표현이나 아이디어를 말합니다. 처음엔 참신하고 효과적이었던 장면이나 문구가 반복적으로 쓰이면서 예상 가능해져서 흥미를 잃게 되죠. 이처럼 지겹고 예측 가능한 표현, 설정 또는 상황 등을 클리셰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너무 많이 쓰다 보니 진부해져서 급기야는 상투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거죠.
2. 클리셰의 유래
클리셰(cliché)는 프랑스로 원래는 19세기 초 인쇄 기술 용어였습니다. 인쇄소에서는 활자를 매번 새로 배열하는 대신, 자주 쓰이는 문구나 이미지를 하나의 금속판(판형)으로 만들어 두었는데, 이것을 클리셰라고 불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찍을 때 나는 ‘딸깍(clic)’ 소리가 이름의 유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찍어내는 판형처럼, 문학과 예술에서도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진부한 표현', '상투적인 표현'을 클리셰라고 부르게 되었죠.
클리셰는 '틀에 박힌 표현'이라는 우리말 표현과도 어원이 비슷해요.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뜻하는 영어의 스테레오타입(stereotype)도 유래가 같은 어휘입니다. '클리셰, 스테레오타입, 틀에 박히다는 표현 모두 인쇄할 때 썼던 '활자'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3. 클리셰의 사례
클리셰는 문학, 영화, 광고, 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아래는 분야별 대표적인 클리셰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3-1. 영화 속 클리셰
액션 영화:
주인공이 폭발에서 아슬아슬하게 탈출하고, 폭발 뒤로 걸어가는 장면.
주인공은 아무리 총격전을 겪어도 피 한 방울 묻지 않고 멋있게 등장합니다.
로맨틱 영화:
공항에서 마지막 고백으로 연인이 재회하는 장면.
남녀가 서로 싫어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는 공식.
비 오는 날 갑자기 키스하거나 우산을 함께 쓰며 가까워지는 순간.
공포 영화:
주인공이 어둠 속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도 굳이 혼자 가서 확인합니다.
귀신이 있는 집인 줄 알고도 절대 이사를 안 갑니다.
뒤돌아보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결국 뒤돌아보는 사람이 꼭 나오죠.
3-2. 문학 속 클리셰
- 판타지 소설: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 같았지만 사실은 엄청난 운명을 지닌 영웅.
- 추리 소설: 범인은 항상 처음에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던 인물.
- SF 소설: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하거나 반란을 일으키는 이야기.
3-3. 광고 속 클리셰
- “지금 주문하면 하나 더 드립니다!”
- “이 제품이 당신의 삶을 바꿔줄 것입니다.”
-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나"라는 모델의 메시지.
3-4. 일상 대화 속 클리셰
- “시간이 약이야.”
- “다 잘될 거야.”
- “불행 중 다행이야.”
4. 클리셰의 장단점
4-1. 장점
- 이해가 빠르다: 익숙한 공식이기 때문에 설명 없이도 메시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 감정적 연결: 클리셰는 보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감정적으로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연인들이 오해를 풀고 재회하는 장면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순간이죠.
- 기대감 충족: 때로는 관객이 기대하는 전형적인 결말이 오히려 만족감을 줍니다. 영웅이 악당을 이기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공식적인 결말.
4-2. 단점
- 식상함: 예측 가능한 장면이 계속 반복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예측 가능성: 긴장감이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관객이 쉽게 이야기를 예상해 버릴 수 있습니다.
- 창의성 부족: 지나치게 많은 클리셰를 사용하면 이야기의 개성이 없어지고, 뻔한 스토리가 됩니다.
5. 클리셰 비틀기
창작자들은 클리셰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클리셰를 비틀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를 “클리셰 뒤집기” 혹은 "클리셰를 클리셰 하기"라고 부르죠.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볼까요?
- 전형적인 영웅 이야기의 뒤집기: 영웅이 세상을 구하는 대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거나, 평범한 삶을 선택하는 결말.
- 로맨스 장르의 반전: 주인공들이 서로 사랑에 빠질 줄 알았지만,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결말.
- 공포 장르에서의 반전: 귀신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사람의 심리적 문제가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되는 스토리.
6. 클리셰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클리셰는 때로는 관객이 기대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두 사람이 결국 사랑에 빠지는 결말은 예측 가능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또, 공포 영화에서 반복되는 클리셰적 장면들도 긴장감을 조성하며 익숙한 즐거움을 줍니다.
7. 클리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클리셰는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공식이지만, 지나치게 사용하면 식상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대 창작자들은 클리셰를 단순히 반복하는 대신, 비틀어 새로운 스토리로 재해석하거나, 관객이 예상한 것을 일부러 깨는 방식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합니다.
핵심은 클리셰의 적절한 활용과 변형입니다. 클리셰 자체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관점을 더해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리셰 뜻과 유래, 사례, 장단점, 활용 방법 등을 알아봤습니다. 클리셰는 참 재미있는 유래를 가지고 있네요. 클리셰는 진부하고 식상하기도 하지만 익숙함이라는 장점도 있죠.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도 있어요. 결국 진부함은 뛰어어넘고 익숙함을 살리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