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미슐랭 3 스타를 받았던 레스토랑이 재오픈을 앞두고 있어요. 그런데 콜키지 요금이 20만 원이라고 하네요. 콜키지가 뭐길래 가격이 저렇게 어마무시할까요. 콜키지는 아직은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말이죠. 콜키지 뜻과 비용, 이용 팁 등을 알아봅시다. 콜키지 프리의 뜻, 제공도 알려드립니다.
목차
콜키지란 무엇인가?
콜키지(Corkage)란 식당, 바, 호텔 등에서 제공하는 주류가 아니라 손님이 직접 가져온 술을 마실 때 부과되는 비용입니다. 식당에서 잔을 내어주고 서빙을 해주는 대가로 청구하는 서비스 비용이지요. 국내에서도 와인이나 위스키 같은 고급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콜키지(Corkage) = 코르크 차지(Cork Charge)의 준말.
- 코르크 차지(Cork Charge) = Cork (와인 마개) + Charge (비용)
콜키지 유래와 확산
1) 콜키지 유래
콜키지는 식사와 함께 고급 포도주를 즐기던 상류층의 문화에서 유래합니다. 포도주는 맛과 향, 생산지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요. 취향도 다양해서 식당에 원하는 포도주가 없을 수도 있죠. 그래서 손님이 원하는 포도주를 따로 가져올 필요가 있었던 데에서 콜키지가 유래합니다.
18세기 서구에서 파티 음식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와인을 가져와서 마시는 손님에게 비용을 청구했어요. 계산을 위해 와인병뚜껑 (코르크) 개수를 세던 것에서 따왔다고 해요.
1970년대 호주나 영국에서 손님이 술을 가져와서 마실 때 잔을 제공하는 비용을 별도로 받기 시작했어요. 손님은 원하는 와인을 마실 수 있고 식당은 술 판매 손실을 콜키지로 메울 수 있었지요.
2) 국내 확산
국내에서도 파인 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포도주나 위스키나 브랜디 등 직구가 늘어나면서 콜키지가 늘어나고 있어요. 콜키지 식당도 한식당, 중식당, 고깃집 등 다양해지는 중이죠.
저렴하게 술을 마시는 방법으로 콜키지를 하기도 합니다. 주류 구입가격 + 콜키지 비용이 가게에 있는 주류를 주문하는 가격보다 싼지 따져보면 좋겠죠.
콜키지가 적용되는 이유
1) 서비스 제공 비용
와인을 제공할 때는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하고 이를 고려해 콜키지 비용이 적용됩니다. 병을 개봉하고, 포도주 잔을 제공하며, 포도주를 서빙하지요.
디캔팅(포도주의 찌꺼기 걸러내기), 브리딩(공기에 산화시켜서 맛을 끌어올리기), 칠링(얼음 등으로 포도주를 차갑게 만들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특히 포도주 잔은 유지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잔의 관리 비용도 포함합니다.
2) 업장의 수익 보호
대부분의 레스토랑이나 바에서는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주류를 통해 수익을 올리죠. 손님이 술을 가져오면 주류 판매 수익을 잃기 때문에 콜키지 비용을 책정하는 것입니다.
3) 분위기 유지
레스토랑마다 정해진 분위기와 주류 리스트가 있으며, 무분별한 외부 주류 반입은 이러한 분위기를 해칠 수 있습니다.
콜키지 비용은 얼마인가?
국내에서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모수 서울이 콜키지 비용을 공개했어요. 디너 테이스팅 코스 가격이 42만 원인데, 콜키지 요금은 20만 원입니다. 테이블 당 최대 와인 1병만 반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내가 가져간 와인 1병을 마시려면 20만 원을 내야 한다는 거죠.
콜키지 비용은 레스토랑의 등급과 주류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 일반적인 가격대: 1병당 2만 원~10만 원 정도
- 고급 레스토랑: 1병당 10만 원 이상 부과되기도 함. 미슐랭 스타를 받은 국내 주요 레스토랑들이 주로 10만 원 대입니다.
- 바 또는 호텔: 더욱 높은 비용이 부과될 수 있으며, 병당 2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음.
맥주, 소주 등의 저가 주류는 대부분 콜키지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콜키지 팁과 매너
콜키지는 단순히 '술을 들고 가서 마시면 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업장마다 규칙이 있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콜키지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
콜키지를 이용하기 전에 미리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 사전 문의 필수: 모든 레스토랑이 콜키지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병 개수 제한 여부: 일부 레스토랑은 1~2병까지만 허용하는 경우가 있음.
- 콜키지 프리 적용 여부: 특정 요일이나 금액 조건을 확인해야 함.
2) 레스토랑에서 지켜야 할 매너
콜키지를 허용하는 업장에서 고객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이 있습니다.
- 레스토랑의 와인리스트 확인: 가져가려는 술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겹치면 반입하지 않는 것이 좋음.
- 적절한 팁 지급: 해외에서는 와인 서빙에 대한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에서는 필수는 아님. 하지만 추가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감사를 표하는 것이 좋음.
- 음식과 조화를 고려한 와인 선택: 업장의 분위기와 제공하는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가져가는 것이 매너.
3) 콜키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
콜키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주류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와인 리스트와 비교: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와인의 가격을 미리 확인하고, 가져가는 것이 더 경제적인지 판단.
- 특별한 날에 활용: 기념일, 생일 등 특별한 날에 직접 준비한 와인을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콜키지 프리란 무엇인가?
콜키지 프리(Corkage Free)란 말 그대로 콜키지 비용이 면제되는 것이죠. 즉, 손님이 술을 가져와도 별도의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마실 수 있는 것입니다. 손님이 와인을 가지고 가면 무료로 잔을 제공하고 코르크를 개봉해 줍니다. 칠링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주류가 메인이 아닌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나, 홍보나 프로모션 차원에서 하는 식당도 생겨나고 있어요. 좀 더 넓게는 주종에 상관없이 외부 주류 반입을 허용한다는 의미로도 쓰여요. 기본 가격대가 비싼 식당이 많아요.
콜키지 프리 제공
1)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식당
콜키지 식당이나 콜키지 프리 식당은 네이버, 구글 등에서 검색할 수 있어요.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식당이 늘어나고 있어요.
- 고급 레스토랑: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
- 호텔 레스토랑: VIP 고객 서비스로 제공
- 한식당, 양식당, 와인바, 펍: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제공
2) 특정 조건을 적용하는 경우
특정 조건을 적용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콜키지 프리 데이: 특정 요일에 한해 콜키지 비용을 받지 않는 행사
- 음식 주문 조건: 일정 금액 이상의 음식을 주문하면 콜키지가 면제됨
- 멤버십 및 VIP 고객: 멤버십 고객이나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
3) 콜키지 프리의 장점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업장과 고객 모두에게 장점이 있습니다.
고객 입장
- 좋아하는 와인이나 주류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음
-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와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류를 준비할 수 있음
업장 입장
- 콜키지 프리로 인해 고객 유입 증가
- 특정 요일의 매출 증대 효과
콜키지 뜻과 비용, 이용 팁, 콜키지 프리의 뜻, 제공에 대해 알아봤어요 콜키지는 손님이 술을 가져와 마실 때 레스토랑이 부과하는 서비스 비용이죠. 식당 운영과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입니다. 콜키지 프리는 무료로 가져온 술을 마실 수 있는 혜택으로, 잘 활용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지요. 사전 확인 등 약간의 수고로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원하는 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