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사전투표 첫 날인 5/29일 투표율이 무려 19.5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어요. 내란 종식의 열기가 정말 뜨거운데요. 본투표까지 합치면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네요. 투표 결과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요. 그래서 이번 출구조사는 정말로 관심을 집중시킬 것 같습니다. 출구조사의 뜻, 정확도 등 이모저모를 함께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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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란?
출구 조사(出口 調査, Exit poll)란 투표를 마치고 출구로 나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누구를 찍었는가를 조사해서 통계를 내 활용하는 여론 조사입니다. 투표를 하고 나오는 사람들을 직접 조사하기 때문에 일반 여론 조사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요.
선거 당일 현장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익명으로 물어보는 조사입니다. 실제 개표 전에 미리 결과를 예측하는 것으로, 주로 방송사, 여론조사 기관 등에서 진행합니다.
1967년 미국의 CBS에서 출구 조사를 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어요. 196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출구 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와 거의 비슷하게 나오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MBC와 한국갤럽이 15개 광역단체장 당선자를 전부 맞춘 것을 시초로 삼습니다.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본격적으로 정착되었어요.
출구조사는 정확한가?
2022년 20대 대선에서 지상파 3사는 윤석열 후보 득표율을 48.4%,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47.8%로 예측했습니다. 실제 개표 결과는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로 예상치와 거의 유사했어요.
이처럼 ‘족집게’ 예측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2024년 국회의원 선거(4·10총선)에선 정당별 의석수 예측을 틀려 사과하기도 했지요.
당시 31.3%였던 높은 사전투표율이 주요 이유로 꼽혔는데, 이번 대선 역시 사전투표가 많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구조사는 본선거 당일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화조사 등을 통해 사전투표 결과를 예측·분석·반영하는 보정 작업이 이뤄져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정확한 예측은 더 어려워지겠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의 경우 출구 조사 정확성이 어느 정도 담보되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유독 예측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통령 선거 출구 조사에서 당선 여부 적중률은 99%라고 봐도 무방하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97% 정도입니다.
2000년 이후 109건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중 103건의 출구 조사가 이뤄졌는데, 당선자 예측이 실패한 경우는 단 네 차례에 불과해요.
21대 대선 출구조사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6/3일 21대 대선 출구조사를 실시합니다.
조사는 선거 당일 오전 6시~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별도로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오후8시 투표 마감 직후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통한 당선자 예측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출구조사의 의미와 한계
1. 출구조사의 장점
출구조사는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예측의 정확성: 이미 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실질적 응답이기 때문에, 사전 여론조사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 국민의 알 권리 충족: 개표 전에 국민이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 정치 분석 도구: 유권자 성향 분석, 정책 반응 평가 등 정치적, 사회적 해석에 유용한 자료가 됩니다.
2. 출구조사의 한계
아무리 과학적이라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 대표성 부족: 모든 유권자가 응답하지 않기 때문에, 설문을 거절한 사람의 표심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 허위 응답: 정치 성향을 감추기 위해 실제 투표와 다르게 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사전투표 반영 어려움: 출구조사는 당일 투표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 결과를 완벽히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사전투표 결과를 추정하는 보정작업이 필요합니다.
출구조사의 뜻, 정확도 등 이모저모를 알아봤어요. 출구조사는 가끔 틀리기도 하지만, 선거가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죠. 불과 몇 시간 정도 미리 결과를 예측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예측이 맞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있죠. 비록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지만 새로운 출발을 향한 의미 있는 대선이 되길 기대합니다. 출구조사 발표가 새 시대를 여는 선언이 되었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