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몇 년 전 시작된 수저 논란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이슈겠죠. 잘 알려진대로 수저계급론은 경제적 계층을 수저를 통해 풍자적으로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부모의 경제적 배경이 삶과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수저계급론의 뜻과 배경, 수저 종류와 금수저 기준, 프로필, 영향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목차
수저계급론의 뜻과 배경
1. 수저계급론 뜻
수저계급론은 사람의 사회적·경제적 위치를 "수저"로 은유하여 구분하는 이론입니다. 개인이 속한 계급이 부모의 재산과 배경에 의해 사실상 결정된다는 관점을 반영합니다. 개인의 성공 여부가 가정의 경제적 배경에 크게 의존하게 되는 사회적 구조를 풍자적으로 비판하죠. 경제적 불평등과 계층 이동의 어려움을 상징합니다.
수저계급론은 부모의 자산과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른 사회경제 계층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생각이죠. 이 생각을 받아들이면 한 개인의 성공은 전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이 용어는 2015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널리 사용되었죠. 한 논문에 의하면 상속·증여가 자산 형성에 기여한 비중은 1980년대 27.0%에서 2000년대 42.0%로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2010년대에 생긴 금수저에 이어서 나온 개념입니다. 계급 분류 기준은 부모가 자식을 뒷받침해 주는 능력에 따라 결정됩니다. 능력치가 높으면 금수저, 낮으면 흙수저로 분류합니다. 자식들 자체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부모를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2. ‘수저’라는 단어의 상징성
수저계급론에서 수저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식기 도구를 상징합니다. 수저로 밥을 먹기 때문에 먹고 산다는 의미도 내포하는 것 같아요.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의 표현은 계층적 차이를 나타내죠. 사람의 운명이나 출발선이 ‘타고난 수저’에 따라 다르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수저의 종류는 곧 개인의 삶의 기회를 암시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3. 수저계급론 유래
수저가 계급을 상징한 유래는 유명한 영문 관용구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라는 관용구예요.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나다', '행운을 쥐고 태어나다'라는 뜻이죠.
유럽의 귀족들은 은그릇을 자주 사용했고, 은수저는 집안의 재산을 가늠할 수 있었죠. 우리나라에서도 왕족 등 상류 계층에서 독살을 피하고자 은수저를 실제로 사용했죠. 그래서 은수저가 부를 상징한다는 코드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4. 수저계급론의 배경
수저계급론은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불평등이 심화된 현대 한국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개념입니다. 과거에는 개인의 노력과 교육이 사회적 지위를 결정한다는 생각이 강했죠. 점차 부모의 경제적 배경이 개인의 성공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수저계급론은 최초로 미국에서 등장했어요. 고소득층을 은수저, 저소득층을 나무수저로 부르기 시작했죠. 1950년대부터 최하층을 플라스틱수저라 불렀어요. 영어로 만들어진 관용구라 세계적으로 널리 퍼졌죠. 한국은 금수저, 흙수저로 영미권의 수저계급을 더욱 세분화시켰어요.
수저의 종류와 기준
1. 수저의 종류
수저계급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어요. 지금은 8가지 정도로 분류됩니다.
다이아몬드수저 > 금수저 > 은수저 > 동수저 > 철수저 > 나무수저 > 플라스틱수저 > 흙수저
2. 수저의 기준
수저의 종류는 있지만 구분하는 기준은 정해진 게 없어요. 저마다 다양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보다 현실적인 기준이 되겠죠. 보험업계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부자의 순자산을 기준으로 정리해 볼까 합니다. 2021년 기준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 순자산 상위 0.1%: 76억8000만원 이상
- 상위 1%: 29억2010만원 이상
- 상위 5%: 13억3500만원 이상
- 상위 10%: 9억원 이상
순자산이란 전체 재산에서 빚을 빼고 남은 집, 차, 현금 등 순전한 재산을 말합니다.
위의 순자산 자료는 수저계급 기준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 다이아몬드 수저 (상위 0.1%): 순자산 76억8000만원 이상
- 금수저 (상위 1%): 순자산 29억2010만원 이상
- 은수저 (상위 5%): 순자산 13억3500만원 이상
- 동수저 (상위 10%): 순자산 9억원 이상
금수저 기준
다이아몬드 수저도 좋지만 우선 금수저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금수저가 되려면 먼저 금수저는 어떤 사람들인지부터 알아야겠죠. 2021년 기준입니다.
- 금수저 가구수: 상위 1%에 속한 금수저 가구는 20만9000여 가구.
- 금수저 수: 평균 가구원 수는 2.8명. 모두 58만6000여명인 것으로 추정.
- 연평균 소득: 2억1571만원. 일반 가구 6125만원보다 3.5배.
- 생활비: 가구 최소 생활비는 월 359만원, 적정 생활비는 월 522만원.
- 가구주 평균 나이: 63.5살
- 거주지: 72%가 수도권에 거주.
- 주거: 88.5%가 자가, 7.7%는 전세, 3.8%는 월세.
- 평균 은퇴 연령: 70.7살. 전체 가구 평균(68.2살) 보다 늦게 은퇴.
수저 프로필
다양한 수저의 모습을 개략적으로 그려본 프로필입니다.
1. 금수저: 특권층을 상징하는 상류층
금수저는 부모의 재산과 사회적 지위가 매우 높은 계층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아 교육, 취업, 사회적 관계 형성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금수저로 분류된 사람들은 부동산, 고액 학비, 좋은 직장 등의 혜택을 자연스럽게 누리며, 미래의 안정된 삶을 거의 보장받는 환경에서 자라납니다.
2. 은수저: 비교적 안정적인 중상류층
은수저는 금수저만큼의 부유함은 아니지만, 중상류층에 속하며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층입니다. 은수저들은 좋은 교육과 다양한 기회를 누릴 수 있으며, 자립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이 마련된 환경에서 성장합니다. 다만, 금수저처럼 무조건적 특권을 누리기보다는 자립과 동시에 부모의 지원을 받아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3. 동수저: 자립이 요구되는 중산층
동수저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뜻합니다. 동수저들은 경제적 지원을 어느 정도 받지만, 자신이 노력해 얻어야 하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학비 지원이나 주거 지원 정도는 가능하지만, 자립할 능력을 기르는 것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자립을 통해 성장하지만 금수저나 은수저만큼의 기회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4. 흙수저: 어려운 경제적 환경에 속한 계층
흙수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부모의 재정적 지원이 거의 없는 계층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교육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고, 고용 기회에서도 다른 계층에 비해 불리한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계층 이동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으며, 특히 사회적 네트워크나 인맥 형성에서의 기회가 부족하여 경제적 상황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5. 훔친수저
부모 등 가족이 재산을 불법적, 비도덕적으로 축적한 경우죠. 그 돈으로 자녀들이 호의호식하면서 혜택을 볼 때 훔친 수저라고 합니다.
6. O수저
O(어떤 것) 이 많은 사람을 O수저라고 해요. 잘 웃기고 웃기게 사는 사람을 웃수저, 김정은을 핵수저라고 부르는 경우죠.
수저계급론이 미치는 영향
1. 개인의 동기 부여와 좌절감
수저계급론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성취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강화해, 특히 흙수저 계층에 속한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주기 쉽습니다. 청년층은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며, 사회적 성공에 대한 동기 부여가 약화되고, 노력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불만을 느낍니다. 이로 인해 "노오~력"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2. 경제적 불평등의 대물림
수저계급론은 경제적 불평등이 세대를 통해 대물림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부모의 부와 지위가 자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산과 고용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 자녀의 교육, 취업, 사회적 인맥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적 이동성이 제한되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3. 사회적 불만과 계층 간 갈등
수저계급론은 사회 전반의 불만을 증대시키며, 계층 간 갈등을 조장합니다.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는 부모의 배경에 따라 기회가 불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사회적 불만이 쌓여 계층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사회 전반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듭니다.
4. 한국 사회의 계층 구조 고착화
수저계급론은 사회적 계층이 이동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강하게 만듭니다.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적 계층의 이동이 제한되어 있으며, 특히 흙수저에서 금수저로의 이동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계층 고착화 현상은 한국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됩니다.
2015년 한 조사에서 '일생동안 노력해서 본인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을 물었어요. '높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1.8%에 불과했다. 2009년 35.7%였던 것과 대조됩니다. 지금은 더 낮아졌겠죠.
5.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수저계급론은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킵니다. 취업난, 집값 상승 등으로 인해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의 재산이 곧 자신의 미래를 좌우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이는 청년층의 좌절감과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며,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확산시킵니다.
6. 정책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
수저계급론은 사회 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청년층의 좌절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 자산 불균형 해소 등의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계층 간 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수저계급론의 뜻과 배경, 수저 종류와 금수저 기준, 프로필, 영향에 대해 알아봤어요. 수저계급은 경제적 불평등, 계층 이동의 어려움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죠.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해요. 좌절감, 불안감에 그치지 말고 내가 금수저 1세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꿈이 있으면 길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