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인류가 창조한 위대한 건축물과 예술적 성취의 목록입니다. 여러 가지 버전이 있죠. 보통 고대의 7대 불가사의를 오리지널 버전으로 봅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뜻, 기자 피라미드 등 7대 불가사의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목차
세계 7대 불가사의 뜻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7개의 경이로운 구조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Seven Wonders of the World라고 표기하죠. 우리말로 ‘불가사의(不可思議)’로 번역되지만 정확하게는 ‘불가사의(이해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mystery)’가 아니라 ‘경이로운(wonder)’이라는 의미입니다.
7대 불가사의는 여러 가지 버전이 있고 오리지널 버전은 고대 7대 불가사의입니다. 고대 7대 불가사의는 고대 문명이 남긴 놀라운 건축물과 조각품들입니다. ‘불가사의라는 말처럼 상상하기 힘든 규모와 정교함을 갖추고 있어요. 당시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아 경이로운 미스터리로 여겨지곤 합니다.
왜 7개인가?
고대 그리스에서 숫자 7은 완벽함과 신성함, 풍요를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7개의 천체(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서 기원한 개념입니다. 이에 따라 고대의 여행자들은 그들이 본 가장 훌륭한 7가지 유산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고대 7대 불가사의 목록 역사
기원전 4세기 그리스는 동서양을 잇는 제국을 건설했어요. 고대 그리스 여행자들은 이집트, 페르시아, 바빌로니아의 문명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죠. 여러 지역의 놀라운 건축물을 본 여행자들은 자신들이 본 것을 목록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구조물들을 ‘볼 것’, ‘봐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theamata’라 칭했어요. 나중에는 ‘경이로움(wonder)’이라는 의미로 ‘thaumata'라 불렀죠. 당시 여행자 안내서와 작가들의 시 등에서 언급한 고대 유물 및 건축물을 정리한 것이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입니다.
기원전 2세기 그리스 시인 안티파트로스(Antipatros)는 지중해와 중동에서 방문한 경이로운 건축물들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의 “7가지 경이로움”이라 찬양하며, 인류 최고의 업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안티파트로스는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대신 바빌론 성벽을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이 목록은 주로 고대 지중해와 근동 지역에 국한되었으며, 당시 세계관의 한계를 반영합니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로 확장되어, 오늘날의 유산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목록은 지중해 주변과 중동 지역의 건축물과 조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이집트 기자의 쿠푸왕 피라미드(대피라미드, BC 2584~2561년)
- 바빌론의 공중정원(BC 600년?)
- 올림피아의 제우스신상(BC 435년)
-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BC 550년?, 재건립 BC 323년)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BC 351년)
- 로도스의 거상(BC 292–280년)
- 알렉산드리아의 등대(BC 280년?)
이중 쿠푸왕 피라미드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모두 15세기 이전에 지진, 화재 등으로 파괴되었어요.
또 다른 세계 7대 불가사의
19세기~20세기 초 몇몇 작가들은 ‘중세의 세계 7대 불가사의’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전형적인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알렉산드리아의 콤 엘 쇼카파 지하묘지(카타콤)
- 로마 콜로세움
-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성당
- 피사의 사탑
- 난징 영곡탑
- 스톤헨지
- 만리장성
이밖에 타지마할, 카이로 시타델, 일리 대성당, 클뤼니수도원을 목록에 넣기도 합니다.
2007년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은 투표를 통해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현대 7대 불가사의)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어요.
- 만리장성
- 요르단의 페트라
- 브라질 리우 예수상
- 타지마할
- 페루의 마추픽추
- 로마 콜로세움
- 멕시코 치첸이트사
기자의 피라미드 (이집트)
쿠푸왕 피라미드는 카이로 남서쪽 기자에 있는 이집트 4대 왕조 쿠푸왕의 무덤입니다. 기원전 약 2560년경 지어진 거대한 석조 무덤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유산입니다. 높이는 약 146.6미터였으며, 현대적 기술 없이도 완벽한 대칭과 정교함을 갖춘 이 구조물은 오늘날에도 건축학적 경이로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징
설계와 구조: 230만 개의 석재 블록이 사용되었으며, 각 블록의 무게는 2.5톤에서 15톤에 달합니다.
천문학적 정렬: 피라미드는 네 면이 정확히 북쪽, 남쪽, 동쪽, 서쪽을 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당시의 천문학적 지식을 보여줍니다.
의미
쿠푸 왕의 영혼이 사후 세계로 안전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종교적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이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의 강력한 권력과 기술력을 상징합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 (이라크)
전설에 따르면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자신의 아내 아미티스를 위해 건설한 거대한 계단식 정원입니다. 실제로 존재했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당시 기록에서는 물이 흘러넘치는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징
계단식 구조: 정원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각 층은 다양한 꽃과 나무로 장식되었습니다.
독창적인 관개 시스템: 유프라테스 강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장치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미
이 정원은 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조화를 이룬 상징으로, 바빌론 문명의 번영을 대변합니다.
제우스 신상 (그리스 올림피아)
기원전 5세기에 만들어진 제우스 신상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에 위치했으며, 높이는 약 13미터에 달했습니다. 이 조각상은 금과 상아로 만들어졌으며, 그리스 조각가 피디아스가 설계했습니다.
특징
재료: 금박으로 덮인 나무 프레임과 정교하게 조각된 상아가 사용되었습니다.
자세: 제우스는 왕좌에 앉아 왼손에는 번개를, 오른손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를 들고 있었습니다.
의미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신 제우스를 기리는 상징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신과 인간의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아르테미스 신전 (터키 에페소스)
아르테미스 신전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건축물 중 하나로, 그리스 여신 아르테미스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대형 신전입니다. 기원전 550년경 리디아 왕국의 왕 크로이소스가 건설을 후원했으며, 이 신전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건축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징
설계와 규모: 신전의 길이는 약 115미터, 폭은 55미터로, 127개의 거대한 대리석 기둥이 신전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조각 장식: 신전은 고대 그리스 조각가들의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되었으며, 벽면에는 여신 아르테미스와 관련된 신화적 장면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재건 역사: 신전은 여러 차례 파괴와 복원을 거쳤으며, 기원전 356년에는 헤로스트라토스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방화로 신전을 소각했습니다. 이후 신전은 재건되었으나, 결국 기원후 262년에 고트족의 침략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의미
아르테미스 신전은 고대 세계에서 예술과 종교의 결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그리스 신앙 체계와 건축 기술의 정수를 상징합니다.
마우솔로스의 영묘 (터키 할리카르나소스)
마우솔로스의 영묘는 기원전 4세기에 소아시아의 카리아 지역 할리카르나소스(현대 터키 보드룸)에서 건설된 거대한 묘지로, 카리아 왕국의 왕 마우솔로스와 그의 아내이자 여동생인 아르테미시아 2세를 위해 지어진 무덤입니다.
특징
구조: 영묘의 높이는 약 45미터로, 하단부는 대리석으로 된 직사각형 기단이고, 중간에는 이오니아식 기둥이, 상단에는 피라미드형 지붕이 있었습니다.
조각 장식: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대 조각가 스코파스, 브라이악시스 등이 참여해 영묘의 벽면을 장식했습니다. 이들은 전투 장면과 신화적 주제를 조각으로 표현했습니다.
파괴: 중세 시대에 지진으로 파괴되었고, 이후 남은 대리석은 십자군 기사들이 성 요한 기사단 요새를 건설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의미
마우솔로스의 영묘는 그 웅장함과 예술적 완성도로 인해 고대 세계에서 왕실 무덤 건축의 기준이 되었으며, ‘마우솔레움’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로도스의 거상 (그리스 로도스 섬)
로도스의 거상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기리기 위해 기원전 3세기에 건설된 거대한 청동 조각상으로, 로도스 항구의 입구에 서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높이 약 33미터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상이었습니다.
특징
건설 과정: 조각가는 차레스(Chares)로, 그는 로도스 시민들이 성공적으로 마케도니아의 데메트리우스 군대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조각상을 제작했습니다.
구조와 디자인: 헬리오스는 머리에 광채를 형상화한 왕관을 쓰고 있었으며, 오른손에는 횃불을 들고 있던 것으로 묘사됩니다.
파괴: 조각상은 건설된 지 약 56년 후, 기원전 226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무너졌습니다. 이후 남은 잔해는 약 800년 동안 그대로 방치되었으며, 기원후 7세기에 이슬람 군대에 의해 청동이 회수되었습니다.
의미
로도스의 거상은 자유와 승리의 상징으로, 로도스 시민들의 자부심과 단결을 나타냈습니다. 현대의 자유의 여신상이 이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이집트 파로스 섬)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는 기원전 3세기에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항구를 안내하기 위해 건설된 고대의 항만 구조물로, 높이는 약 100~130미터에 달했습니다. 이 등대는 고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로, 밤낮으로 배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징
구조: 등대는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되었으며, 하단부는 사각형, 중간은 팔각형, 상단은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빛의 원리: 등대 꼭대기에서는 거대한 불빛과 청동 거울을 사용해 빛을 반사시켰고, 이는 약 50km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파괴: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손상을 입었으며, 최종적으로 기원후 14세기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의미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는 단순한 항구의 시설을 넘어, 인간의 기술력과 창의성이 자연의 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건축물이었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뜻, 기자 피라미드 등 7대 불가사의에 대해 알아봤어요. 고대 7대 불가사의는 아쉽게도 기자 피라미드 외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요. 하지만 고대 인류가 가진 창의성과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며 우리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합니다.